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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록장

나는 어릴 적부터 레고 조립을 굉장히 좋아했다. 그때는 수많은 레고 블록으로 내가 “생각한” 모형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. “설명서 없이” 수많은 레고 블록을 조합해 비행기, 자동차, 건물, 우주정거장 등등을 잘 만들었다. 어릴 때 레고가 자유롭게 생각하고 “생각한 모형”을 만드는 놀이었다면, 성인이 된 나에게 레고는 “누군가 생각한 모형”을 “생각 없이” 만드는 놀이가 됐다. 두꺼운 조립 설명서를 따라 수많은 부품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“창의성”이 들어갈 공간은 없다. 덕분에 어릴 적 레고를 조립할 때는 수많은 “아이디어”로 풀가동 됐던 뇌는 생각이 없어진 이른바 “진공”상태에 들어가게 된다. 그리고 그 “진공 상태”가 레고가 주는 최고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. 어느 순간부터 머릿..
에세이
2020. 5. 5. 14:56